순천시(시장 허석)는 내년 3월 개관을 목표로 '남해안권 발효식품산업지원센터'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있다. 승주읍 평중리에 건립될 센터는 사업비 104억 원을 투입하여 농산물의 발효가공기술 개발 및 활용으로 농업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하고 농업인의 안정적인 소득 창출의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한다. ▶ 발효식품산업의 전망 식품산업은 수출을 선도할 5대 유망소비재 중 하나로, 세계의 발효식품 시장은 2013년 이후 연평균 11% 이상의 꾸준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식물성 발효음료와 식초시장이 급성장하다가 최근에는 RTD 차음료와 콤부차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거기에 코로나19의 유행으로 발효식품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면역력 강화가 주요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발효식품의 인기는 코로나19 이후에도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그랜드 뷰 리서치(Grand View Resefrch)는 세계 콤부차 시장이 연간 약 20%씩 성장해 2027년에는 70억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식품 전문 시장조사업체 폴락커뮤니케이션스에서는 2021년 슈퍼푸드 1위로 발효식품을 꼽았고, 스타티스타(Statista)는 2024년 미국 콤부차 시장 규모가 약 30억 달러를 육박할 것으로 예측했다. ▶ 순천시의 발효식품산업 여건과 추진 전략 순천시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이며, 전남 동부권은 물론 남해안권 교통·물류의 중심지다. 전국 최대의 친환경단지(2,243㏊)와 청정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어, 친환경 발효식품 재료를 공급받을 수 있다. 순천 소재 식품제조업체 141개 중 발효식품 관련업체가 41개다. 이중 차와 음료 제조업이 27개다. 시는 발효 관련 기업, 선도 농가, 전문가 등과 협업하여 기술적인 자문 및 공공연구사업, 유통 및 마케팅 지원, 창업보육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전담운영기관인 법인을 내년 1월까지 설립한다. 설립된 법인은 내년 6월까지 공정매뉴얼을 표준화하고 12월까지 식품제조업 등록과 HACCP 인증을 취득할 계획이다. 2023년에는 ISO22000 인증을 취득해서 수출길을 열어갈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급한 당면과제는 2023년까지 콤부차 제조의 원천기술인 발효복합종균(SCOBY)을 개발하여 수입종균을 대체하는 것이다. 종균 분양에 따른 수익 창출과 종균 우위를 선점할 계획이다. 발효를 농업 융복합 산업으로의 확장을 위해 순천시 특산자원을 활용한 소재개발과 발효원료 표준화 및 발효 연관산업 육성을 공격적으로 추진한다. 2024년까지 승주읍 평중리 일대를 발효산업 특구로 지정해서 발효 관련기업을 유치하고, 2027년까지 기업지원사업을 고도화하여 수출기업 30개 이상을 육성하며 발효치유단지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 15배 이상 농가 수익률 향상으로 624억원 생산유발효과 기대 발효식품의 가장 큰 장점은 부가가치율이 높고, 최고품질의 원재료가 아니어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품질좋은 농산물은 제값으로 판매하고, 다소 아쉬운 양질의 농산물은 발효가공으로 새로운 소득을 창출할 수 있다. 관내의 HACCP 인증 가공업체와 협업으로 장비를 공동 이용하고, 1차 가공을 위탁한다면 지역 중소기업의 수익창출에도 기여하게 된다. 전문가에 따르면 농산물은 발효가공시 원물 판매 대비 15배 내외의 수익률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발효복합종균을 개발하고 홍차 제조기술을 표준화한다면 수입에 의존하는 유통환경을 개선하여 제조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 순천시의 발효식품 시장은 남해안권발효식품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장기적으로는 생산유발효과 624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395억 원, 취업 유발효과 478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허석 순천시장은 “발효는 순천시의 강점인 교육, 생태를 경제로 연결시키는 3e 프로젝트의 핵심사업 가운데 하나다.”며 “사막 한가운데 있는 오아시스에 풀씨가 날아들어 꽃과 열매를 맺듯이 발효는 순천의 농촌지역에 오아시스가 되어 사람과 기업, 돈이 몰려오게 할 것이다.”고 말했다. 동부취재본부 김승호 기자 <저작권자 ⓒ 지구환경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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