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우리 지역 제조업체 체감 경기가 매우 악화될 전망이다.
순천상공회의소(회장 : 이흥우)는 최근 관내(순천, 구례, 보성) 60개 주요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3년도 1/4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 ‘72’를 기록, 4분기 연속 이어오던 완만한 상승세가 반락하여 다수의 업체가 새해 경기 둔화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조사 대상 업체의 53.6%가 연초 계획한 매출실적 목표 수준에 미달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영업이익 또한 67.9%의 업체가 목표치에 미달할 것으로 전망했고, 목표한 경영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국내외 요인으로 가장 많은 업체가 꼽은 항목은 ‘원자재 가격(41.0%)’이었다. ‘내수시장’과 ‘수출시장’ 경기는 각각 20.5%로 집계됐다.
한국경제의 새해 성장률과 관련하여, 조사에 응한 업체 중 44.4%가 최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6%로 낮춘 정부와 비슷한 1.5%~2.0% 수준으로 전망하였다. 이보다 낮은 1.5% 미만으로 전망하는 업체도 48.1%에 달하여, 체감하는 경제성장률은 더 낮을 것으로 보인다.
2023년 매출 전망과 관련하여 과반이 넘는 업체(55.2%)가 매출 성장이 없거나,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반대로 44.8%의 업체는 매출 성장을 예상하였는데, 이는 기계·부품 업종을 중심으로 계절적 요인에 따른 수주잔고의 증가, 내년도 정부 예산 상반기 조기 집행, 수출 및 내수 진작 정책 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을 위해 전망하고 있는 환율의 수준으로 ‘1,300원 이상 1,350원 미만’을 예측하는 업체가 38.1%로 가장 많았으며, 자금조달 금리는 ‘4.0% 이상 5.0% 미만’으로 예측하는 업체가 27.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2023년 한국경제를 위협하는 리스크 요인으로는 ‘高물가·원자재가 지속’ 항목을 꼽은 응답이 39.0%로 가장 많았고, ‘내수경기 침체(15.3%)’, ‘고금리 지속(13.6%)’이 뒤를 이었다.
순천상의 이흥우 회장은 “거리두기 완화로 되살아나던 민간 소비와 투자 심리가 고금리, 고물가로 인해 크게 위축됨에 따라 우리 지역 기업은 생산 비용 상승에 따른 압박과 매출 감소 및 재고 증가라는 복합적인 문제에 직면한 상황”이라며 “새해에는 경기부양을 위한 금리정책, 수출 및 내수 활성화를 위한 실효적인 조치를 바탕으로 경기 둔화의 악순환을 조속히 끊어 침체가 장기화하지 않도록 정부가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동부취재본부 김승호 기자 <저작권자 ⓒ 지구환경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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